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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의 삶

프로그래머가 회사생활하기 너무 힘든 이유




프로그래머가 회사생활하기 너무 힘든 이유



프로그래머가 개발할 시간이 충분함에도 띵까띵까 놀다가 막판에 야근하는 케이스는 그 사람 개인의 문제이니 이런것들에 대해서는 적지 않겠습니다.




1. 아티스트들은 개취와 경험을 존중해~ 하지만 프로그래머(이하 플머)는 아니야


게임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제가 본것들은


아티스트들은 그들의 취향과 경험을 존중해 줍니다. 하지만 이 파트도 경영진앞에서는 이런것들이 무시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나름의 고충이 있지요.


그런데 플머는 더 심합니다. 플머들의 장단점 취향따위는 아예 고려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돌아버리죠..


기획자는 다른 회사의 제품을 벤치마킹을 해서 기획을 합니다.


그리고 플머에게 기획서를 주죠. 그럼 프로그래머는 연구도 하고 삽질도 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시킵니다.


당연히 야근은 필수고 과정자체도 만족스럽지 못하며 프로그램을 완성시켜도 질이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직장 생활을 할수 있냐 이거죠.. 오래 못갑니다. 이렇게는....




2. 나는 모든걸 잘 만드는게 아니야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플머도 모든걸 잘 할수는 없습니다. 어떤 프로그래머도 모든걸 경험할 수 없습니다.


이걸 모두가 인정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기획자와 플머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면 기획자는 '내가 만든 기획들은 다른 회사에서 이미 했던거야 그러니 너는 나에게 반박할수 없을껄?'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게 됩니다.


가끔 플머에게 와서 이거 되냐고 묻죠. 된다고 얘기하면 그때 된다고 하지 않았냐 그래서 기획에 넣었다 이러죠..

된다. 한다. 할것이다. 이게 다 같은 얘긴가요? 아니죠?


이런게 다 팀웍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정해야 되요. 너와 나 우리 보다 모든걸 잘하는건 아니다...




3. 플머의 자존심


프로그래머들의 성향이 자존심이 쎈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직종 사람들이 그렇죠.. 이건 본인이 하는일에 대한 프라이드이기도 하고 자신의 두뇌에 대한 프라이드이기도 한데  그렇게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프라이드가 적은 사람은 그만큼 책임감도 적거든요..


하지만..


내가 해본것 해보지 않은것


할수 있는것 할수 없는것


빨리 할수 있는것 빨리 할수 없는것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난 이 기간동안 이걸 만들수 없다. 라고 말할수 있어야 합니다.





4. 기획단계부터 참여


이 말을 이해를 잘해야 되는데 기획에 감나라 배나라 하라는게 아니라. 기획단계에서부터 서로 대화를 하라는 겁니다.


무엇을 만들기로 했으면 어떻게 해야 쉽고 빠르게 만들수 있는지 서로 대화를 해서 내가 선택한것처럼 기획자가 선택할수 있게 되면 너할나위없이 좋겠죠.


서로에게 좋은 기회일 겁니다.





5. 300명이 참여한 프로젝트와 비교하지 마라. 인원및 역사가 많고 길어


이건 기획자나 경영진이 하지 말아야할 말인데 


엑셀처럼 만들어주세요.


포토샵은 되던데.


네이트온에 있는 기능은 다 있으면 됩니다.


이런거는 일진애들이 빵셔틀한테 500원주고 2만원어치 사온다음 거스름돈 가져와라 라고 하는말과 같습니다.


이걸 말로 해줘야 되나?





6. 플머가 플머를 괴롭혀


내가 만들면 3일이면 되는데 저거 만드는데 뭐 이렇게 오래걸려?


이런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미국에 좋은 학교를 나온친구가 자기가 하면 일주일이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일을 시켰죠.. ㅋㅋ 쌤통


못했어요. 한달 넘게 걸렸을겁니다. 그 친구가 프로그래밍 실력이 없어서 못한건 아니에요.. 상대 업체가 메뉴얼을 줬는데 준데로 만들어도 안됐거든요.


그때 부터 이 친구가 돌아다니면서 징징거리기 시작하는거죠. 뭣 때문에 안됐다..


모든일이 각자 다 사정이 있습니다. 내가 하면 3일이면 되는데 이런말은 절대 해선 안됩니다.





7. 우리는 그럼 시다바리인가?


우리나라는 서비스 기획자가 최고입니다. 이 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게 생겼습니다.


프로그래머가 주도하는 회사의 경우는 좀 다르죠. Facebook, Google등은 잘 모르지만 플머가 주도한다더군요.


우리나라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래서...


저는 언젠가는 플머가 주도하는 회사를 만들려고 하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가깝게는 회사에서 기획과 프로그래밍을 같이 하는 꿈도 있습니다.


쉽지 않겠죠.?? 돈없고..ㅋㅋ.. 그래도 꿈이 있다는건 좋은 거니깐




8. 끝으로..


프로그래머가 너무 기술만 파면 다른 파트와 대화가 안됩니다.


폭넓은 지식을 쌓을수 있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그래야 본인이 사업도 할수 있고 기획도 할수 있고 기획자랑 대화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 끝으로 2


제가 프로그래머가 주도하는 회사를 만들거나 다니고 싶은 이유는 기획자가 기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제는 거기서 나와요. 저는 종종 소프트웨어 업계를 다른 업계와 비교하는데요.


기획자는 건축설계자, 의상디자이너와 하는 일이 비슷합니다. 


건축설계자가 이쁜 건물을 만듭니다.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게 일하죠. 


의상디저이너가 옷을 디자인해서 공장에 가져갑니다. 아주머니가 이렇게 만들면 팔은 어떻게 넣냐. 못만들어준다. 이러죠..


건축현장에서도 설계자와 현장에서 일하시는분끼리의 마찰이 있고 의상디자이너와 현장직 아주머니와 마찰이 있습니다.


우리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다른 분야와 비교하면 전산을 전공하시는분들이 소프트웨어를 기획하시는게 맞아요..


그런데 전산전공하신분이 기획하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그럼 이분들이 사회생활하면서 공부를 하느냐. 당연히 정말 열심히 하시는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소견은 가장 문제는 이 상황입니다.





p.s 제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짬나는대로 쓰다보니 정리도 안되고 평소 쓰고 싶은 말을 정리 했다 쓰는것도 아니라 좀 엉망입니다. ^^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