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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의 삶

프로그래머는 어떤 회사에 가야 하는가?



프로그래머가 바라보는 업계에 대한 얘기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얘기이며 논쟁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너무 기니깐 짧게 말씀 드리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머가 회사를 구할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회사는 어떤 프로그램을 만드느냐에 따라 두종료로 나눕니다.

A. 자기네가 사용할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카카오톡, 네이버, 넥슨, Start up등등..)

B. 남이 사용할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SI 회사들이 대표적이죠)


C. 그 중간단계도 있습니다만..

자사의 솔류션을 가지고 있지만 SI도 해야 되는회사들인데요....

임베디드, 보안, 각종 업무용 프로그램제작 회사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회사의 경우엔 연구 인력과 SI인력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그 때문에 내부적인 갈등도 상당히 있을수 있겠죠..


1. A회사는...

A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회사의 가장 주력 사업이기에 프로그래머의 업무환경에 관심이 많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유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경험과 실력이 중요합니다.

보통 B2B가 아닌 B2C를 하고 있고 다수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때문에 업체간에 갑을 논리에서 약간 자유로울수 있습니다. 고객이 갑이다 라고 말할순 있지만 SI에서 말하는 갑을 관계와는 천지차이죠..

그리하여 어느정도 일정이 회사내에서 만들어지고 결정되어 어느날 갑자기 "너 내일까지 이거 해!"와 같은 말도 안되는 지시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하지만 이런 회사는 인성과 실력및 학벌등등등의 것을 꼼꼼히 따지는 회사입니다.


2. B회사는...

기술력보다는 영업력이 더 중요하고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보다는 계약관계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한내에 완성(?) 하는게 제일 목표가 되죠...

학교에서 배운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과 스킬들은 거의 사용하기 힘들고 어떻게든 문제없이 프로젝트를 완료하는게 미덕입니다.

기술보다는 각종 업무 프로세스및 회계등을 아시는분들이 더 유리하기에 기술적으로 나아지지 못함으로 인해 30살쯤에 심심치 않게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때로는 이쪽 분야가 적성에 맞아 일찌기 관리자의 길로 들어서서 어린나이에 고액연봉을 받기도 합니다.

때때로 상위 클래스에 있는 SI회사는 엄청난 영업력과 시스템화를 바탕으로 폭풍의 눈의 위치에서 좋은 대접 받으면서 개발할수 있는 회사도 많습니다.



3. C회사는...

워낙 천차 만별이라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A회사에 가깝냐 B회사에 가깝냐 나는 어떤 타입의 회사에서 일하는것처럼 할것이냐를 따져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저는 추천하자면 A종류의 회사로 가길 추천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A회사에 간다고 좋은건은 아닙니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죠..

하지만 B종류의 회사중에 근무환경이 안좋은 회사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현실비관보다는 B종류중에 좋은 회사를 찾던지 아니면 아니면 A회사로 가시면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계시는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분들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습니다. 무작정 외국을 동경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반적으로 프로그래머가 돈 많이 받고 대접받는 분위기라면 좋겠죠..

그런데 그게 쉽나요? 가까운 미래에 바뀔수 있나요? 쉽지 않죠..?


우리가 비교하는 호주,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일본....

1인당 GDP를 비교해 보세요..(http://poeta.tistory.com/145)

우리나라는 한참 멀었어요.. 단순비교하는거 자체가 문제에요..

그럼에도 저는 좋은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프로그래밍 못해먹겠다 라고 말하면 속으로 땡큐라고 외쳐주세요..



제가 프로그램을 시작하던 2002년도에는 프로그래머가 많아서 취직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좋은 멘토분을 잘 만나셔서 본인에게 맞는 좋은 진로를 찾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절대 나이먹고 다른 친구보다 연봉이 적거나 근무환경이 나쁘지 않다는걸 알수 있을겁니다.


도스시절 MDIR을 만드신분이 몇년전 델마당에 글을 남기셨었는데..

사무직으로 옮기셨더군요.. 

그쪽이 좋아 보였는데 나름 살아 남기 위한 방법이 그리 우아하지 않고 힘들다는 얘기를 적어 주셨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점점더 좋아질겁니다.

화이팅!!!


p.s 다음글은 아마 왜 프로그래머는 계속 공부하는데도 모자른걸까? 라는 제목으로 어떤 지식을 축적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